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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개 > 지명유래

봉수면 천락(天樂)마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4543
등록일
2003.08.29
읍면
봉수면
첨부

옛시절 가수(佳樹 또는 嘉樹)리의 천락동(天□洞)이었는데 한때는 보림리(寶林里)의 천락동이었던 적도 있었다는 문헌기록이 있다. 서득 삼거리에서 깊은 산골짜기로 십리쯤 들어가야 한다.

옛날에는 골안마을을 구별없이 천락동이라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살게 되면서 아래윗동네로 나누어졌고 웃뜸을 상천락(上天□), 아래뜸을 하천락(下天□)으로 정하자 큰 갈등이 생긴 것이다. 아래 하(下)를 붙이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의 낮음을 뜻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웃마을은 상천락(줄여서 상천)으로 하고 쓰게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보통 부를 때는 아랫 천락이라 하기도 한다.

골안 깊숙히 들어 앉아 있고 남향받이 산비탈터에 계단식으로 집이 들어서 있다. 마을뒤로 봉화산이 있고 서쪽 산꼭대기의 부무재가 보인다. 마을 뒤로 산고개 잿길이 있는데 옛시절에는 손바닥만한 산전 논도가리가 많았고 산골 도랑물을 끌어서 농사를 지어야 했으니 논마다 홈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홈골이란 지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 큰 덤은 나발모양이라고 나발덤(나팔덤)이다. 동네 앞들 이름이 끽기들이다. 옛날 큰부자집 논을 소작으로 부치던 터이라 일보는 마름(사음)에게 잘 보여야 소작료를 적게 내기 때문에 작황을 둘러보게되는 때에는 온마을 사람들이 마름을 따라 다니면서 비위를 맞추어야 했고 푸짐한 술자리를 마련하는 등 야단스러웠고 드디어 소작료가 많이 탕감되자 모두가 기뻐서 한바탕 매구놀이를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논붙이는 민초들이 기꺼워 했다는 뜻에서 들이름을 끽기들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네 건너 산자락에 뿔쥐덤(뿔찌덤)이란 큰 바위가 있는데 덤밑의 굴속에 뽈찌(뿔쥐: 박쥐)가 살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동네 주위에는 딱나무(닥나무)가 지천이었지만 요즘 와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닥나무 보기가 어렵다. 마늘과 담배농사를 많이 짓고 있었다.

물 좋기로 첫번째라 그런지 천락골은 장수하는 노인이 많기로도 손꼽힌다. 처음 들어온 문중은 김해김씨지만 지금은 장씨가 14가구로 가장 많고 서(徐)·김(金)·이(□)씨가 너댓집씩이고 권(權)·정(鄭)·최(崔)·조(趙)·임(□)씨 등은 한집씩 모두 34세대가 살고 있다.

양지바른 언덕배기터에 자리잡은 천락마을, 낙천지(□天地)로 여기면서 터전을 잡은 웃대분들의 여유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지명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 동네 앞들 가운데 느티나무(당산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축대에 글이 새겨진 돌비(자연석)가 박혀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강압에 의해서 세웠던 황국신민서사지단(皇國臣民誓詞之壇)이라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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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 봉수면 총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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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1-18